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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24 09:39
황영선생님의 안동신문 논술컬럼 07
 글쓴이 : 웹도우미
조회 : 1,452  

[본론쓰기 2] - 요약하기

정시 모집에서의 내신 반영 비율을 놓고서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시내 모 사립대학은 내신 반영비율에 대해서 세 가지 안을 마련해 두고서 11월에 정시모집 요강을 확정할 때 하나를 선택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수시 모집에 있어서는 현재 일부 대학은 실질반영율 6% 정도에서 내신을 반영할 것이라고 하고, 대학에 따라서는 다양한 전형 방법을 통하여 내신과 논술 중 어느 한 부분만 뛰어나도 지원할 수 있는 형태를 제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7월 초를 중심으로 1학기말 고사가 끝난다. 이제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과 지난 학기 동안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지원할 학교와 학과와 함께 지원 방법까지도 결정해야 할 시기이다.

현재 출제되고 있는 대입 논술 문제는 대부분 요약이나 핵심 주장을 파악하는 문제로 시작한다. 때로는 핵심 논지를 한 문장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 유형은 학생들의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이러한 논제에 대해서 서술할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은 먼저 논술에서 요구하는 요약은 소설의 줄거리와는 다른 것이라는 점이다. 요약 대상으로 제시된 글의 내용을 순서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은 좋은 요약문이 될 수 없다.

요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의 주제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주제문은 명제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가정과 결론, 조건과 결론, 원인과 결과 같은 형식의 주제문을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제시문 내에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 중에서 자신이 도출한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제가 요구하는 요약문의 분량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지만, 대체로 한 문단으로 요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 제시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자.

[공리주의는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가?'라는 실천적 물음에 대답하려 하며 그 답은 가능한 최선의 결과를 산출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벤담은 '해야 한다', '옳다', '그르다'와 같은 술어는 공리주의적으로 해석할 때에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벤담이나 밀은 모두 쾌락과 고통이 인간행위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믿었다. 예컨대 밀은 그와 같은 동기부여를 행복이 인간행위의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에 행복의 증진은 모든 인간행위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주장의 기초로 보았다.]

위 제시문의 핵심은 공리주의의 윤리적 의의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벤담과 밀은 행복을 인간행위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있는 사상인 공리주의를 윤리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형태로 요약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주의할 점은 섣부르게 자신이 알고 있는 공리주의의 지식을 요약으로 제시해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든지, 밀의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수사를 잘못 인용하면 논제의 출제의도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다음으로 요약은 가능한 한 명제의 형식을 가져야 한다. 명제는 1차적으로 참과 거짓의 판단이 가능한 진술 형태를 가져야 한다. 가령 ‘이 아이는 착하다’라는 진술은 명제가 아니다. ‘착하다’라는 도덕 판단이 참과 거짓으로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명제가 나타내는 진술의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 경우 그 명제를 참이라 하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 거짓이라 한다. 명제는 보통 문장으로 표현되지만 명제와 문장은 같지 않다. 명제는 참이거나 거짓이어야 하며, 이런 점에서 명제는 질문·명령·감탄 등과 구별된다. 그리고 하나의 명제는 여러 가지 다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죽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죽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모두가 죽는다는 것은 사람의 속성이다" 등의 문장은 모두 같은 명제를 표현한다.

이처럼 논리적 명제는 일반 서술 문장과 혼동해서는 안 되며, 논리적 명제를 판단과 혼동해서도 안 된다. 판단이란 명제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것이며 판단 그 자체는 논리적이기보다는 심리적 현상이다.

명제는 흔히 “가정과 결론”이라는 형태를 갖는다. 물론 가정을 생략하거나 내포한 명제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제시문을 요약할 때, 명확한 표현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심이 잘 모르는 주제의 제시문이라 하여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 것은 곤란하다. 제시문의 요지를 서술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다음 이솝 우화 한 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무더운 여름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던 어떤 여우가 포도덩굴 아래를 지나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먹음직한 포도송이를 발견했다. 여우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어서 그것을 따먹으려고 껑충 뛰었다. 그러나 포도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도저히 따먹을 수가 없었다. 몇 번이나 뛰어 본 여우는 아무리 해보아도 헛수고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단념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포도덩굴 아래를 떠나가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먹을 수 없을 거야.”]

이 경우에는 요약이 아니라 요지를 파악하는 경우이다. 요지는 글 표면에 드러난 경우도 있지만 이 글처럼 알레고리적 장치에 의하여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논술 제시문에는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우화나 설화 등이 출제되기도 한다. 미리 준비를 한 경우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평소에 그런 이야기들의 배후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은 경우에는 뜻밖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위 제시문의 경우에 요지를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자.

“제시문의 여우의 행위는 자신의 능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목적에 대하여 부정적인 비난과 판단으로 자기 위안을 삼는 유형이다.”

요약과 요지는 유사하지만 다른 답을 요구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위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여우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 비난으로 방향을 잡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가령 “여우는 자신이 능력이 모자라는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 라는 식은 좋은 요지라고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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