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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24 09:33
황영선생님의 안동신문 논술컬럼 01
 글쓴이 : 웹도우미
조회 : 1,693  

[2008학년도 대학 입시와 논술]

2008학년도 대학 입시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태풍의 눈에 해당하는 것이 논술이다. 논술이 대학 입시에 들어온 지도 어언 20년이 지나고 있는 마당에 새삼스럽게 논란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새로이 변경된 2008학년도 대학 입시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시기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다만, 제반 조건을 검토할 때, 논술 및 구술면접이 수시와 정시를 막론하고 위력을 발휘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2008년도 대학 입시 계획의 요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지원 자격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각 영역의 등급을 점수화 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모집 기준의 3배수까지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내신 성적과 논술 및 구술 면접 점수가 당락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정시 전형의 경우이며 이를 기준으로 수시 모집을 예상해보면, 수시에서는 현재 등급화되어 있는 고교 내신 성적을 점수화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기준으로 삼고 동시에 1차 선발 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은 역시, 논술과 구술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논술, 얼마나 적용될 것인가?

대체로 1,000점 만점으로 환산되어 평가하고 있는 대학의 수시 전형을 고려할 때, 논술의 비중이 50%인 경우, 논술 성적에서의 100점 만점에서 5점의 차이는 전체 점수에서 25점의 차이로 반영되게 된다. 비슷비슷한 내신 점수를 가진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이 점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확한 통계 수치가 나오지 않는 현실에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합격권 학생들의 논술 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65-70점 정도의 분포를 보이는 현실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대학별로 발표한 예상 반영률은 10-50%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형식적 반영률이 얼마로 정해져 있든 간에, 논술이 점수화하여 학생의 능력을 변별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인 현재의 입시제도 하에서는, 실질적으로 대학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논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논술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대체로 큰 이견이 없다. 많은 독서를 통하여 사고력을 기르고, 신문 등을 통하여 시사 상식을 넓히고, 평소에 다양한 논술 쓰기를 통하여 실력을 기르는 것이 그 방법이다. 문제는 현재의 고교 교과 과정이나 입시 준비 과정에서 그것이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이다. 더구나, “통합교과논술”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으로서는 혼자서 공식적인 고교 교과 과정에만 충실하면서 논술을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결국 차선으로 학교나 학원, EBS 강좌 및 인터넷 상의 정형화된 논술 수업을 듣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다만,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논술문에 대한 꾸준한 첨삭지도를 받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논술 작성, 어떻게 해야하는가?

논술 작성에 가장 큰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것으로는 각 대학이 발표하는 논술 채점 기준을 우선 들 수 있다. 서울 대학교가 발표한 논술 채점 기준을 참고하면, 총 100점 만점으로 이해분석력(20점), 논증력(30점), 창의력(40점), 표현력(10점)의 4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은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동소이하다.

그 중에서 이해 분석력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주어진 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분석 능력,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분석(독해) 능력, 논술문이 논제에 충실한 정도, 제시문을 적절히 활용한 정도의 네 가지 부문으로 세분하고 있다. 이상의 네 가지 조건은 채점 기준인 동시에 학생들이 논술을 작성할 때의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적절하게 활용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의 논술 경향은 1500자 이상의 장문 논술에서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400-600자 정도의 조건제시형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험 논술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할 수 있다.

논술문 작성 시 유의 사항으로는 각자의 견해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다음의 9 가지를 충족하면 큰 무리가 없다.

  1. 분량을 지켜라.

  2. 논제에 충실하라.

  3. 문장은 간결하게 하라.(40-60자)

  4. 호응에 주의하라.

     - 문장 성분 간의 호응

  5. 주장과 논거는 긴밀하게 하라.

  6. 진실하게 - 적절한 논거를 제시할 수 없는 주장은 하지 마라.

  7. 모호하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피하라.

  8. 배열에 주의하라. 

  9. 글씨를 가능한 깔끔하게 써라.

-종합 : 2008학년도 대학 입시 준비와 관련하여

늦어도 5-6월이면 각 대학에서 2008학년도 입시 요강을 확정하여 발표할 것이다. 각자 마음속에 지원하기로 정한 대학이 있다면, 수시로 그 대학의 입시관련 홈페이지를 들려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몇 개 대학은 회원으로 가입한 수험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안내 책자를 발송해주기도 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별 내신 반영 과목과 비율을 사전에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 방법을 선택하여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이미 수험생들은 총 4 학기의 내신 성적을 가지고 있다. 각자가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결정할 때이다. 내신 등급 기준으로 2등급 이상의 성적을 가진 학생이라면 서울 소재의 유명 대학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3학년 1학기 내신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 편, 논술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장에서 지도해 본 경험에 의하면 논술 준비에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다. 물론 수도권 상위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논술 준비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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